올해의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에 신성철(60)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과 윤보현(57) 서울대 의대 교수가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2년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신 총장과 윤 교수를 선정해 오는 5일 시상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신 총장은 나노미터(nm, 1억분의 1m) 크기의 자성체(전기적 성질을 띠는 물질)를 연구하는 나노자성학과 자성체의 전자 스핀을 이용해 새로운 소자를 만드는 스핀트로닉스 분야를 선도하는 우리나라 대표 물리학자다. '광자기현미경자력계'라는 특수 고성능 현미경을 개발해 2차원 자성체(나노 두께의 박막 형태를 가진 자성 물질)의 잡음현상(자성체의 자화방향이 불규칙한 물리적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윤 교수는 자궁내 감염 및 염증이 조산아의 뇌성마비와 만성폐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 동안 태아의 사망과 뇌성마비의 원인이 주로 저산소증 때문으로 알려져 있었다. 윤 교수는 또 조산이나 태아의 감염 및 염증 여부를 출산에 앞서 진단할 수 있는 '키트(MMP-8 rapid 키트)'를 개발했으며, 이를 실제 임상에 적용해 세계적으로 조산아의 사망과 후유증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제정된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세계적 연구개발 업적이나 기술혁신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 복지에 기여한 우리나라 대표 과학기술인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상금은 3억원이다. 올해는 과학기술단체 등이 추천한 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면평가 ▦분야별 패널평가 ▦종합심사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 행사의 하나로 열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