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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클리닉] 헤드 로프트
입력1999-04-27 00:00:00
수정
1999.04.27 00:00:00
김진영 기자
로프트가 똑같은 9도짜리 드라이버라도 치는 사람에 따라 볼의 탄도가 다르다. 또 같은 사람이 각도가 같은 여러 개의 클럽을 쳐도 탄도가 다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클럽 바닥면에 9도라고 쓰여있다해서 다같은 9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표시는 같은 9도지만 「숨어있는 0.5도」의 작용으로 로프트가 줄어들 수도 있고 커질 수도 있다. 물론 샤프트의 강도나 킥 포인트, 헤드의 무게중심 등도 볼의 탄도에 영향을 준다.헤드 바닥에 써 있는 로프트는 오리지널 로프트(ORIGINAL LOFT), 「숨어있는 0.5도」를 감안한 로프트는 리얼 로프트(REAL LOFT)라고 한다. 오리지널 로프트는 지면에 직각인 가상의 선과 헤드 페이스가 이루는 각을 가리킨다. 리얼 로프트는 헤드의 모양이나 스윙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훅 페이스냐, 슬라이스 페이스냐에 따라 리얼 로프트가 변한다. 헤드 끝이 0.5도 닫힌 훅 페이스의 경우는 로프트를 0.5도쯤 더해야 한다.
임팩트때를 상상해보자. 훅페이스인 채가 목표방향에 직각을 이룬다고 하면 자연히 페이스가 약간 열리면서 로프트도 다소 늘어난다. 반대로 슬라이스 페이스라면 임팩트때 로프트는 감소해 탄도가 낮아진다. 이런 원리 때문에 요즘 나오는 채는 약간 훅 페이스인 것들이 많다.
또 다른 「숨어 있는 0.5도」는 헤드 모양 자체에 있다. 드라이버를 땅에 놓고 가만히 살펴보면 헤드가 뒤쪽으로 제쳐진 것이 있다. 페이스쪽보다 뒤쪽이 얄팍하다는 말이다. 이런 클럽은 어드레스를 했을때 샤프트가 오른쪽으로 오는데 임팩트때 그 샤프트를 몸의 중심쪽으로 당기게 되면 자연히 헤드 로프트가 줄어든다. 스윙스타일에 따라서도 리얼 로프트가 달라진다. 찍어치는 스타일일 경우 헤드 페이스가 세워져 로프트는 줄고, 띄워 치는 스타일일 경우는 반대다. 또 볼이 어디에 맞느냐에 따라 탄도가 달라진다. 헤드 페이스의 윗부분이 볼에 맞으면 높이 뜨고, 반대로 탑 볼을 내면 낮게 깔린다. 오리지널 로프트는 페이스의 중심부분에서 재는데 그 중심위쪽은 각도가 더 완만하고 아래쪽은 가파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9도짜리 드라이버라도 솔(바닥)부분의 로프트는 8.5도, 크라운(위뚜껑)쪽의 로프트는 9.5도 정도라는 말이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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