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12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의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억4,700만 달러(한화 1,604억 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건립 프로젝트로, LS산전이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가운데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가스절연개폐장치(GIS)는 변전소 등에 설치되는 전력 설비의 보호장치로, 과도한 전류를 신속히 차단해 전력계통을 보호하는 장치다.
LS산전은 지난 10일 한화건설이 추진하는 비스마야 뉴 시티 프로젝트(BNCP)의 GIS 변전소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비스마야 뉴 시티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0㎞ 떨어진 비스마야에 여의도 면적의 6배 크기인 1,830㏊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가 발주한 이 사업은 사업비만 약 11조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이 도시가 완공되면 약 60만 명이 거주할 것으로 추산된다.
LS산전은 비스마야 뉴 시티의 전력 인프라를 책임지게 될 GIS 변전소 기자재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비스마야 지역 전력 공급을 담당할 132㎸ 변전소 2곳, 132㎸ 중계 변전소 6곳, 33㎸ 배전 변전소 24곳 등 GIS 변전소를 일괄 제공할 예정이다.
LS산전은 그동안 지멘스, ABB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해온 이라크 시장에 진출해 지난 2011년 첫 사업을 수주한 이후 변전소,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 인프라 사업 대부분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라크에서의 누적 수주액은 5억 달러를 넘었다.
이정철 LS산전 전력인프라사업본부장(전무)는 “한화건설이 추진하는 뉴 시티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세계 속에 각인시키는, 한국기업으로서 자부심을 가질만한 사업”이라며 “이 같은 프로젝트에 LS산전의 전력 인프라 솔루션까지 더해져 영광이며, 앞으로 한국 기업이 중동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