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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1년] 수익증권으로의 자금대이동

IMF 1년동안 시중자금은 금리동향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였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해 금리가 급등하자 고금리를 좇아 시중자금이 대거 이동, 금융기관간 희비가 엇갈리는 현상마저 나타났다.실제로 IMF직후 14.5%수준이던 회사채 수익률은 한달여뒤인 12월말에는 30%에 육박하는 등 금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등했다. 이같은 금리 급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본 금융기관은 투신사와 증권사. 다른 금융기관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시하는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몰려들었다. 이를 반영해 지난 87년말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투신사 수익증권 수탁액이 은행의 금전신탁 수탁액을 추월했다. IMF이후 1년간 투신사 수탁액은 73조245억원 수준에서 191조7,803억원으로 118조7,558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영업을 시작한지 갓 2년여가 지난 신설투신운용사들은 증권사를 통한 공격적인 위탁판매 마케팅 전략으로 기존 투신사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하며 자금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현대, 대우, LG,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증권 판매액이 10~20조원에 달해 이들 증권사들은 막대한 위탁판매 수수료를 올려 수익구조가 빠르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자금은 주식형보다는 채권형수익증권쪽으로 집중돼 시중금리를 떨어뜨렸지만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지는 않았다. 최근 금리가 10%이하로 떨어지는 등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채권으로만 몰리던 자금들이 주식시장에도 눈길을 돌리면서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쨋든 IMF1년은 금리 급등락과정에서 시중자금의 대이동을 연출해 냈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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