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001500)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IT) 기준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위협하며 폭락세를 보이고, 유로존 탈퇴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그리스 문제는 유로화의 약세를 가속화 시켰다”며 “이러한 위험 요인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일제히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여건의 개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4·4분기 기업 실적 동향이 지수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4조원대 중후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삼성전자 등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이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가 본격적으로 정책 대응에 나설 경우 주식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국제 유가 하락 현상이 민간 수요의 회복과 기업의 생산 비용 절감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압박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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