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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 "에일맥주로 자존심 회복"

알코올 도수 높고 맛 깊은 유럽식 '에일스톤' 4월 출시

26일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센터에서 모델들이 오비맥주의 프리미엄 에일맥주 '에일스톤(ALESTON)'을 선보이고 있다. 에일스톤은 '브라운 에일'과 '블랙 에일' 2종으로 에일맥주 특유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이호재기자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에 이어 에일맥주를 출시하며 맛 논란을 일으켜 온 국산 맥주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오비맥주는 정통 영국 스타일의 에일맥주 '에일스톤'을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에일스톤은 '브라운 에일'과 '블랙 에일' 등 2종이다. 오비맥주가 자체 브랜드명으로 에일맥주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2008년부터 벨기에 에일맥주인 '화이트 에일 호가든'에 대해 본사와 로얄티 계약을 맺고 전라도 광주 공장에서 생산해 오고 있다.

맥주는 효모를 맥주통 위아래 중 어디에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에일맥주와 라거맥주로 나뉜다.맥주톤 위에서 섭씩 18~25도로 발효시킨 것이 에일맥주. 알코올 도수가 높고 맛이 묵직한 유럽 맥주가 대표적이다.

에일맥주는 전세계 맥주시장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내에서 알려진 대표 에일맥주는 기네스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국내 대형맥주 제조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에일 맥주 '퀸즈에일'을 선보였다.



첫 선을 보인 브라운 에일은 일반 맥주보다 홉을 3배 더 사용하는 노블 홉과 페일 몰트를 사용해 짙은 아로마 향을 구현했다. 일반 공정에 비해 맥즙을 1.5배 이상 오래 끓이는 LTBT(Long Time Boiling Technology) 공법을 활용해 노블 홉의 향을 살렸다. 블랙 에일은 영국산 블랙 몰트와 펠렛 홉을 사용해 쌉쌀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을 사린 크리미한 흑맥주다. 고온 담금 방식인 HTM(High Temperature Mashing-In) 공법과 영국 정통 방식으로 로스팅한 블랙몰트로 풍성한 거품을 냈다. 병(330㎖)과 캔(355㎖, 500㎖) 등 3가지로 출시되고 4월1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다.

오비맥주는 에일스톤의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전용잔도 개발했다. 잔 입구를 중앙보다 좁게 해 '에일스톤'의 향과 거품이 오래 유지돼도록 했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전무는 "기존 에일맥주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호가든에 이어 브라운 에일과 블랙 에일 출시로 완벽한 에일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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