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지난 1∙4분기 드라마 시청률 부진과 극심한 광고 비수기, 민영미디어렙 영업 혼선 등이 겹치면서 영업적자 1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4분기에 진입하면서 1∙4분기의 부진 요소가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2∙4분기는 광고 성수기다. 런던올림픽과 같은 큰 행사를 앞두고 기업들의 지상파에 대한 광고비 집행이 증가할 것이다. 또 '패션왕' '옥탑방 왕세자'와 같은 화제 드라마 방영에 이어 5월 말부터는 '유령' '신사의 품격' 등 스타 배우 및 작가의 드라마가 전략적으로 배치된다. 드라마뿐 아니라 경쟁사의 파업, 인기 예능의 시즌제 정착으로 인해 예능 시청률도 높아지고 있다. 높은 시청률은 광고 매출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영미디어렙이 정상화되면서 광고 영업력도 회복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40%를 하회했던 광고 판매율이 3월부터 콘텐츠 경쟁력 회복 등을 기반으로 50% 이상 상승하고 있다. 2∙4분기에는 변동단가제, 패키지 판매 등 민영미디어렙 영업 활성화로 판매율이 더욱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SBS의 광고 수익과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콘텐츠의 2차 판매도 늘고 있다. 이는 콘텐츠 경쟁력 회복을 통해 얻는 부가적인 효과다. 1∙4분기 영업적자에 따른 주가 급락은 2∙4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통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민영미디어렙 광고영업 활성화, 콘텐츠 2차 유통시장 부각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토대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