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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대박 잇따르자 경쟁률 껑충… 스팩에 돈 몰린다

원금 보장에 주가 오를땐 수익

공모가의 7배까지 오르기도

4월 4개 스팩 공모일정 확정

'초저금리' 시대에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가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2010년 도입 초기에는 부실회사의 '뒷문 상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외면받았지만 최근에는 원금이 보장되는 데다 주가가 오를 경우 높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증권사가 설립한 서류상의 회사로 주식 공모로 자금을 모아 증시에 상장한 뒤 3년 내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청산한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뒤 새로운 스팩 공모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부터 기업 합병을 통해 대박을 터트린 스팩이 속속 등장한 덕이다.

지난 2월 콜마비앤에이치(200130)와 합병한 뒤 콜마비앤에이치로 재상장된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3월 27일까지 주가가 공모가(2,000원)의 7배에 가까운 1만5,000원선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디에이치피코리아(131030)와 합병한 '하이스팩1호'도 디에이치피코리아로 재상장된 후 공모가(2,000원)의 8배 수준인 1만5,000원대로 치솟았다. 연초 2,200원대에 머물렀던 '우리스팩2호(182360)'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 '포미닛' 등이 속한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하기로 하면서 3,500원대로 상승했다. 이처럼 스펙이 대박을 잇따라 터뜨리자 SK증권이 지난 3월 19~20일 '에스케이 제1호 기업인수목적회사(SK제1호스팩)'의 공모 청약을 실시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의 경쟁률은 282 대 1까지 치솟았다.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공모일정을 확정한 스팩은 4개다. 한화에이스스팩1호는 오는 9~10일 82억원 규모의 공모를 실시한다. 이 스팩은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제약·의료, IT융합,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고도 물처리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과 연관된 기업들을 합병할 예정이다. 하나머스트4호스팩은 13~14일 55억원을 공모한다. 이 스팩은 하나대투증권과 머스트투자자문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16~17일 100억원 규모의 공모에 나서는 유진에이씨피씨스팩2호는 에이씨피씨(95.2%) 유진투자증권(4.8%)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스팩이다. 대우에스비아이1호스팩은 28~29일 55억원을 공모한다.

스팩은 3년 안에 인수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자동으로 청산 절차를 밟는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투자자들은 원금은 물론이고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2%대의 이자 수익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스팩은 상장 이후 본격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기 때문에 어떤 기업과 합병될지 알 수 없다"며 "무엇보다 우량기업 인수 경험이 많은 증권사를 찾아야 하며 최대 3년간 자금이 묶여 있을 수 있어 여유자금이 있을 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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