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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빠진 대우그룹 47주년 기념식

추징금 미납 논란에 불참한 듯

대우그룹 창립 47주년 기념행사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중구 대우재단빌딩에서 열렸다.

김 전 회장은 2009년부터 이 행사에 매년 참석했으나 올해는 불참했다.

옛 대우 임직원 모임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오전 200여명의 옛 대우 임직원과 가족들이 남산 둘레길을 걷는 행사로 시작한 뒤 점심을 함께 하며 창립 기념행사를 열었다. 또 이날 저녁에는 대우 임직원 모임인 대우인회 정기총회가 열려 대우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우인회 정기총회에는 이경훈 전 ㈜대우 회장,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 등 옛 대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장병주 회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대우 세계경영 철학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내년에는 김우중 회장을 모시고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다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김 전 회장이 올해 행사에 불참한 것은 추징금 미납 논란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베트남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도 불참하는 등 최근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6개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9,253억원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사로 풀려났다. 연대책임이 있는 추징금까지 합치면 추징금 미납액은 23조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가 이뤄지면서 김 전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졌고 정치권은 민간인에 대한 미납 추징금을 강제로 추징할 수 있는 이른바 '김우중법'을 발의해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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