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원료 제조업체 휴켐스가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4ㆍ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휴켐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신규설비 증설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9.9% 늘어난 7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휴켐스는 이달 신규설비를 시험 가동한 뒤 4ㆍ4분기에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신규 증설 물량의 80% 가량을 이미 계약했기 때문에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8.4% 늘어난 24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휴켐스는 올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화학재료인 모노니트로벤젠(MNB)과 질산의 생산량이 각각 연간 15만톤, 40만톤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질산은 톨루엔, 벤젠, 암모니아 등의 원재료로 재가공되며 MNB는 자동차, 단열재 등에 쓰이는 경성폴리우레탄의 재료로 사용된다.
박 연구원은 “MNB의 4ㆍ4분기 생산 증가분 가운데 10만톤은 이미 금호미쓰이와 15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질산의 증설물량 가운데 30만톤도 사용처가 확정됐다”며 “계약이 완료된 물량만 생산한다고 가정하더라도 4ㆍ4분기에 신규설비 가동률은 80~8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설비를 100% 가동할 경우 증설에 따른 연간 영업이익 증가는 약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휴켐스는 지난 2ㆍ4분기에 1,585억원의 매출과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원재료인 암모니아 가격의 상승으로 0.6% 줄었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증설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 증가세가 눈에 띌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암모니아 평균 가격이 2ㆍ4분기에 톤당 520달러에서 최근 660달러로 상승했지만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4ㆍ4분기의 증설 효과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9.9% 증가한 78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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