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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상장 첫날 시총 7조5천억으로 코스닥 '대장주' 등극

다음이 카카오와의 합병 신주 상장 첫날 7조5,000억원대 시가총액으로 코스닥시장 1위주에 오르며 다음카카오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애초 시장의 기대에 비해 시총 규모와 주가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개인정보 보안 문제로 다음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다음카카오 경영진의 발 빠른 대응이 주가 방어에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0% 오른 13만2,9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카카오와의 합병 신주가 상장되며 다음의 시총과 상장주식 수가 모두 변했다. 상장주식 수는 전날 1,356만2,629주에서 이날 5,656만3,063주로, 시총은 전날 1조7,414억원에서 이 시각 현재 약 7조5,1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다음은 셀트리온(전날 시총 약 4조3,000천억원)의 갑절에 가까운 시총으로 코스닥시장의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다만 상호명은 여전히 ‘다음’이다.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명이 ‘다음카카오’로 공식 변경될 때까지 종목명은 당분간 다음으로 유지된다.

이날 다음의 시총 규모는 애초 시장의 기대를 밑돈다.

최근 카카오톡의 개인정보 보안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시장은 다음카카오의 합병 신주가 상장되면 시총이 9조∼10조원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현재 13만원대인 다음의 주가 역시 증권사들이 제시한 합병 신주 상장 이후 평균 목표주가(18만2,000원)에 크게 못 미친다.

카카오톡에 대한 검찰의 실시간 검열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음의 주가는 이달 초 16만6,500원(1일 종가)에서 전날 12만8,400원으로 6거래일 만에 23%가 떨어졌다.



물량 부담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합병 신주가 상장되면 공모주를 받은 주주나 기존 주주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는 부담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의 이날 주가 흐름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합병 신주 상장일 직전에 개인정보 보안 문제라는 악재가 터졌지만 다음카카오 경영진의 발 빠른 초기대응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김창권 연구원은 “(개인정보 보안 문제와 관련한) 우려가 컸는데 오히려 이날 다음의 주가는 시장이 걱정했던 것보다 선방했다”며 “전날 다음카카오 경영진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대응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 종목을 분석하는 다른 증권사 연구원들도 최근 다음카카오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의 일간 이용자수(DAU)가 약 2,600만명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감소율이 1.5%에 불과해 비교적 사용자 이탈 초기 과정에서 다음카카오 경영진이 잘 대응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검열 이슈로 텔레그램 등 카카오톡을 대체할 다른 메신저의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지만, 추가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이미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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