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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으로 사무·개발직도 뽑는다

■ 삼성 6,000명 채용<br>재택근무 가능

삼성그룹이 13일 도입하기로 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6,000개의 가장 큰 특징은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라는 것이다.

앞서 롯데ㆍ신세계그룹 등도 시간제 근로자 채용 계획을 내놓은 바 있지만 대부분 유통ㆍ서비스업에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 위주인 삼성과 차이가 있다.

주요 채용 대상은 경력단절 여성과 퇴직 후 장년층이다. 삼성은 특히 선발인원의 일부를 55세 이상 중장년층에 할당해 은퇴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은 우선 오는 18일부터 삼성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 받고 12월 서류전형, 내년 1월 회사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26일 COEX에서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개최되는 '시간선택제 채용박람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계열사별 채용인원은 삼성전자가 2,700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디스플레이 700명, 삼성중공업ㆍ삼성물산ㆍ삼성엔지니어링 각각 400명, 삼성생명 300명 등이다.

직무별로는 사무지원 1,800명, 개발지원 1,400명, 환경안전 1,300명, 생산지원 500명, 판매ㆍ서비스 500명, 특수직무 500명 등이다.



근무시간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취지에 맞게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오전이나 오후 등 개인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단 업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직무별로 근무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며 직무 특성에 따라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잔업이나 특근도 없다.

삼성은 시간제 근로자를 우선 2년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2년이 지난 뒤 일정 수준의 업무능력을 갖춘 인력은 지속적인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처우는 해당 직무의 가치에 따라 급여 수준이 결정돼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되며 복리후생도 근무시간에 비례해 적정한 수준으로 지원된다. 4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성과급도 지급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선발과정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원칙에 맞는 인력을 채용하고 입사 후에도 이런 취지에 맞게 근무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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