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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사] ‘톱3’ 유지… 이재용 첫작품 주제는 ‘변화’ 아닌 ‘안정'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자신이 주도한 첫 인사에서 ‘변화’ 대신 ‘안정’을 택했다.

이건희 회장이 6개월 이상 병석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변동은 오히려 조직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1일 사장 승진 3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11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이는 최근 6년간 이뤄진 인사 중 변동폭이 가장 적은 것이며 지난해 사장 8명 승진을 포함 총 16명에 대한 인사가 단행된 것과 비교해도 상당폭 축소된 것이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삼성전자 권오현 반도체 및 부품(DS) 부문 부회장,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의 거취는 ‘유임’으로 결정됐다. 이 회장이 와병 중인 상황을 감안해 경영안정에 최우선을 뒀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김현석 부사장은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전영현 부사장은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이윤태 부사장은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물산 상영조 부사장도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또 △삼성전자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 사장은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사장 △삼성SDI 박상진 대표이사 사장 겸 에너지솔루션부문장은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삼성SDI 조남성 대표이사 사장 겸 소재부문장은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자산운용 윤용암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삼성경제연구소 육현표 전략지원총괄 사장은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김재열 경영기획총괄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삼성증권 김석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반면 삼성전자 IM부문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 등 3인에 대해서는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함으로써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원칙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삼성 측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많은 회사들의 경영실적 부진했기 때문에 인사 폭이 크지 않았다”며 “성과 좋은 곳에 승진이 있었고 부진한 곳에 문책 인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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