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은 지난 1993년 서울 종로구청 앞 1호점으로 출발해 20년 넘게 국내 도시락전문점 시장을 이끌어온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한솥도시락의 창업자인 이영덕(66ㆍ사진) 대표는 "한솥도시락은 이제 국내 시장의 성장을 넘어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인 고용 확대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솥도시락은 지난해부터 서민층 창업자를 위한 창업지원제도 '엔젤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엔젤 프로그램은 매장 임대비용이 부족해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대신해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임차해 인테리어 및 시설투자를 대신해 주고 가맹점주가 이에 대한 사용료를 추후 납부하는 계약 방식이다. 본사 심사를 통해 선정된 창업자는 5년간 가맹점 운영권을 보유하게 되며 5년 후에 운영권을 연장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문을 여는 '엔젤 가맹점'이 지난해 5월 서울 도곡동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까지 4개 엔젤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솥도시락은 현재 국내 도시락전문점 업계에서 가장 많은 6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같은 성공 비결로 이 대표는 도시락에 어울리는 다양한 메뉴 개발을 꼽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최근 학교ㆍ학원가 상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컵밥을 메뉴로 만든 '한솥 BB밥' 시리즈를 올 2월 출시했다. 이 대표는 "학생들이 즐겨먹는 컵밥 중에는 길거리에서 만들어져 품질이나 위생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자녀들에게 깨끗하고 좋은 음식을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담아 컵밥 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솥 BB밥 시리즈는 주 고객층인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도 2,000~2,500원대로 책정돼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간식 메뉴 '한솥 닭강정'을 출시해 가맹점이 점심과 저녁 이외의 시간대에도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2009년 도입한 '도시락 카페' 콘셉트도 강화하고 있다. 한솥도시락의 도시락 카페는 매장에 테이블과 함께 간단한 반찬류, 샐러드, 디저트, 컵라면, 음료수를 갖춰 고객이 매장에서 도시락과 반찬ㆍ컵라면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 덕분에 테이크아웃 판매 위주였던 가맹점 매출이 매장 판매로 확대됐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한솥도시락은 국내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의 대세인 커피도 메뉴로 추가했다. 지난 2012년부터 세계적인 고급 커피산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페루의 찬차마요시와 협력을 시작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연 유기농커피를 공급받고 있다. 희망하는 가맹점주들에게는 커피원두 및 기기를 제공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솥도시락 가맹점은 불황으로 외식업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창업비용 대비 연평균 60%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이 대표는 자랑했다. 그는 "1~2인 가구 및 캠핑ㆍ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의 증가로 도시락전문점의 사업전망이 밝다"며 "높은 품질의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한솥도시락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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