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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특허 부자들

(사진 위) 왼쪽부터 송순욱 교수, 정강섭 박사

송순욱 인하대 교수 3년간 41억2,000만원

정강섭 지질자원연구원 박사 40억원

특허 로열티로 지난 3년간 40억원 이상을 소속기관에 벌어주고 이중 최대 50~60%를 개인보상으로 받은 특허 부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잘 키운 특허기술을 국내 대기업 등에 팔아 매년 연봉의 몇배 이상 수입을 올리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에 소속된 이들은 원천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직무발명 보상제로 이같은 막대한 로열티 소득을 거두고 있다.

17일 특허청이 국내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3년(2009~2011년) 동안 연구자별 특허 로열티 수입을 조사한 결과 대학에서는 송순욱 인하대학교 교수(인하대 병원), 공공연구기관에서는 정강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가 가장 많은 로열티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 교수는 ‘층분리배양법을 이용해 골수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기술’을 국내 H기업에 이전, 지난 3년간 총 41억2,000만원의 로열티를 받았다. 인체의 골수로부터 100%에 가까운 순도로 줄기세포를 분리해 내는 원천기술로 향후 줄기세포 치료제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평가된다. 송 교수와 인하대 산학협력단, 인하대 병원이 공동으로 로열티 수입을 얻었고, 향후 상업화될 경우 매출액의 4.3%를 경상기술료로 받게 된다.



다음으로 강경선 서울대 교수, 박현욱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윤경구 강원대 교수, 박재근 한양대 교수 등이 로열티 수입이 높았다. 윤 교수와 박재근 교수는 지난 2009년에도 상위 10대 특허료 수입 우수연구자에 선정된 바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의 정 박사는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포스코가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4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렸다. 이는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쓰이는 필수 소재인 리튬을 해수에서 직접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고성능 흡착제 제조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리튬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박사는 직무발명 보상제에 따라 약 60%의 수익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박사에 이어 이판묵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오현석 한국전기연구원 박사, 김현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공인영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등이 로열티 고소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특허청은 이날 열린 ‘R&D IP협의회’ 총회에서 특허 로열티 수입 우수 연구자들에 대해 시상식을 가졌다. 이수원 특허청장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에서 개발된 특허기술이 산업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유망기술의 발굴과 특허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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