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최대주주인 현대상선(011200)과 버팔로파이낸스유한회사의 지분계약이 지난 18일 체결됐다고 밝혔다. 버팔로파이낸스유한회사는 오릭스가 현대증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매도 주식 수는 현대상선 지분 5,307만736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등 총 5,338만410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22.56%에 해당한다. 지분 매각금액은 약 6,474억원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작업과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8월 초, 늦어도 9월 중에 현대증권의 매각작업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은 거래 종결 후 4년 경과 이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현대증권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다.
현대증권의 전신은 지난 1962년 세워진 국일증권이다. 1977년 현대그룹에 흡수합병된 후 1986년 현대증권으로 상호를 변경됐다. 2013년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에 포함돼 매물로 나왔다. 올 초 오릭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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