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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양 경영정상화 눈앞/재개발 포기·관급공사 주력 등
입력1997-02-05 00:00:00
수정
1997.02.05 00:00:00
유찬희 기자
◎안정사업 위주 경영전략 주효/작년 수주액 부도전 4배 늘어한보철강 부도사태로 (주)한보, 한보건설이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해당 업체 직원들은 물론 소규모 협력업체들의 운명도 풍전등화같은 위기에 처해있다.
반면 지난 93년 오너의 무리한 사업확장 등으로 부도가 나서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해있던 (주)한양이 경영정상화에 가까이 다가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양은 부도 당시 빚 투성이어서 다시 살리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섣불리 인수에 나서는 업체가 없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정리절차종결과 주식회사환원을 권유받을 만큼 정상화시기가 멀지 않았다.
한양의 경영정상화는 수주물량에서 금방 알 수 있다. 부도로 쓰러지던 지난 93년 2천7백억원에 불과했던 수주액이 지난해는 9천7백억원으로 불어났고 올해는 1조2천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부도 당시와 비교해 네배이상의 수주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경영정상화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던데는 인수업체와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숨어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양이 법정관리이후 무엇보다 위험요소를 제거한 안정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수주 극대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어렵게 따낸 20여곳의 재개발사업은 사전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관계로 미련없이 포기했다. 또 4천여대의 중장비를 2천여대로 줄여 장비 관리비를 크게 낮추었다.
그러면서도 실추된 이미지 개선에 역점을 두었다. 김정남 관리인은 『한번 실추된 명성을 되찾는데는 견실시공 밖에 없었다』며 『현장마다 전 임직원이 회사살리기에 앞장서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관리인은 또 『미분양이 심한 대전 송강지구나 둔산지구, 평택 지산지구 아파트를 1백% 분양하고 대부분 현장이 우수현장으로 뽑힐 수 있었던 것은 주공의 철저한 감리에 직원들의 품질혁신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주공이 수주공사의 60%에 해당하는 일감을 안정적으로 대주고 관급공사 수주 확대와 견실시공 노력, 협력업체의 협조 등이 땅에 떨어진 회사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그동안 한양은 비상장 협력업체의 빚은 모두 갚았고 이제는 남은 부채를 청산하면서 이익을 남기는 일에 전념할 방침이다. 새해들어서는 1백50명의 대규모 신규사원을 모집하고 법정관리 이후 중단됐던 자체 주택사업사업 등 직영사업을 활성화, 매출이익을 증대시키기로 하고 신규 용지 매입에 들어간 상태다. 또 그동안 한양 정상화를 앞당기는데 큰 뒷받침을 한 관급공사 수주 확대에 사운을 걸고 있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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