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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사회초년생 3~5년내 학자금·결혼자금 모으려면

만기적금·MMF자금, ELD·롱쇼트펀드에 분할투자

정기적금·적립식 펀드 등 중단기 상품에 월 102만원

소장펀드·재형·청약저축 등 장기상품은 불입액 최소화

최성조 우리은행 강남 투체어스 PB팀장

Q.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직장인 1년차 사회초년생입니다. 이달 중 적금 만기가 돼 740만원의 여유 저금이 생겨 목돈 관리 및 새로운 재무 계획을 짜고 싶어 문의드립니다.

중단기적 계획은 학자금 3,000만원 모으기와 결혼입니다. 제 월 소득은 세후 167만7,800원입니다. 이 중 고정 지출금액은 ▦청약저축 3만원 ▦저축보험 3만5,000원 ▦회사용 출자금 4만9,000원 ▦실비보험2만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10만원 ▦용돈 53만원 등입니다. 고정 금액을 제외하고 남는 금액은 91만3,800원으로 ▦저축연금보험 24만원 ▦소장펀드 27만원 ▦적금 40만원 등에 가입하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모은 청약저축 110만원, CMA 200만원, 적금 740만원은 어떤 식으로 운용하면 좋을 지도 문의드립니다.

A.현재 독자님은 중단기적으로 학자금 3,000만원 및 결혼자금 마련을 목표로 하는 재무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럼 먼저 현재 포트폴리오를 먼저 분석한 후 미래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이 때 고객님의 포트폴리오 작성 시 급여인상분과 물가상승에 따른 지출증가는 고려하지 않았으며 중단기 목표기간을 3~5년 후로 가정하겠습니다.

현재 의뢰인이 생각하는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연령에 비해 장기상품과 안전자산 위주로 구성돼 유동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장기상품 월 저축액은 현 상태를 가능한 유지하면서 용돈과 머니마켓펀드(MMF), CMA자금을 재조정해 월 저축금액을 늘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중단기 상품으로 월 102만원을 저축하게 돼 장기상품인 청약저축, 보험상품 등을 제외한 저축원금은 3년 뒤 3,672만원이 되고 5년 뒤에는 6,120만원이 됩니다. 현재 만기된 적금 740만원, MMF(CMA) 자금 200만원을 3~5년간 잘 운용하고 이 자금에 적립금액을 더하면 운용자산 규모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 기간동안 월 저축금액은 장기상품보다 중단기상품 비중이 높도록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득공제장기펀드와 재형저축은 7년 내지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장기 상품으로 현재의 재무목표와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저축규모를 최소화하되 급여가 5,000만원이 초과될 경우 가입자격이 되지 않으므로 최소규모로 가입·운용하면서 중단기 재무목표가 달성되면 그 후 월 납입액을 늘릴 것을 추천합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세제혜택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형저축은 직전 과세기간의 근로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나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원 이하인 고객이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가입기간이 7년이고, 소득세가 비과세(농특세 1.4%는 부과)되며 소득공제 혜택은 없습니다.

재형저축과의 차이점은 재형저축은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지만,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납입액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원금비 보장 상품이므로 중위험을 선호하는 급여소득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청약 당첨시까지는 해지할 수 없는 장기상품이므로 중단기적으로는 월 5만원으로 납입금액을 조정해서 납입하고, 중단기목표 달성 후에는 무주택 세대주에게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한도 금액인 월10만원 이상으로 납입 금액을 유지하기를 추천합니다.

포트포리오 조정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목표기간 내에 학자금 및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하므로 정기적금과 적립식 펀드로 저축을 하는 것이 좋은 투자방안입니다.



이때 정기적금은 1년제로 가입해 만기 시마다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가 되는 거치형 상품으로 전환해 가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정기적금은 급여이체 등에 따라 우대혜택이 있는 적금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정기적금 위주로 저축 시 수익률이 낮으므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정기적금 규모를 줄이고 중위험을 추구하는 적립식 펀드 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는 고객님의 투자성향과 연계해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주거래 은행을 방문해 투자성향 분석 등 상담절차를 거친 후 가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적립식 펀드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나 이번 재무설계의 취지에 맞게 가입과 환매가 용이한 주식형 펀드가 좋을 것입니다.

적립식으로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중장기투자에 강점이 있는 가치형, 배당형 펀드 등으로 운용하시는 것이 무난할 듯합니다. 이 상품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펀드는 가입 시점 대비 시장의 변동성이 항상 존재하기에 사후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입 후에도 거래은행 담당 직원과 정기적으로 상담을 진행해 시장위험에 대응해야 합니다.

MMF(CMA)200만원과 만기자금 740만원 중 MMF(CMA) 100만원은 예비자금으로 운용하고 나머지 840만원 중 400만원은 정기예금으로, 440만원은 거치형 펀드로 투자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이 때 투자비율은 의뢰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달리하셔도 됩니다. 이 자금을 투자하기에 좋은 상품을 추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저금리에 대응해 출시된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추천합니다. ELD는 원금보장과 동시에 연계된 기초자산의 상승률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으로 원금보장을 우선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두번째로 롱숏펀드를 추천합니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함과 동시에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포지션(셧)을 취함으로써 주가의 변동과 무관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으로 종목선정의 노하우가 중요함으로 운용역이나 자산산운용사가 어딘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선진국에 투자되는 펀드입니다. 특히 현시점에서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유럽시장에 투자되는 펀드가 유망합니다. 이 펀드는 거치형으로 운용하는 것이 적합한데 그 이유는 시장이 변동할 경우 적시성있게 환매전략을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재무설계의 목표는 중단기적으로 학자금 및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므로 가입기간이 장기간인 연금저축 보험, 변액연금 등은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저축 못지않게 지출관리도 중요합니다. 용돈이나 기타 비용 등 고정지출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합리적인 소비생활 패턴을 유지해야 합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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