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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한국’ 지구촌 곳곳에 뿌리/엔지니어링

플랜트 엔지니어링이 효자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에 연연하지 않고 지구촌 곳곳에 화학공장 등 거대장치를 건설하며 외화획득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플랜트엔지니어링 업계의 대표주자인 삼성, 대림, 현대, LG의 해외시장 선점전략을 알아본다.<편집자주>◎삼성엔지니어링/동남아·중시장 탈피/미·인 등 본격 진출/올 14억불 수주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양인모·원내)은 동남아·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건설 플랜트 수주에 주력해왔던 보수적인 전략에서 탈피, 신규전략분야인 정유·가스분야와 환경분야의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인도, 이집트, 베트남, 미국등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올해 해외에서만 14억달러상당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이 해외시장에서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기자재 적기조달을 위해 도입한 아웃소싱 능력, 중국·태국등지에서 입증한 공기단축과 사업관리능력, 삼성그룹 차원의 파이낸싱 제공능력 등이 어울어져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특히 국내 업체의 진출이 미미했던 하·폐수내 탈질·탈인공정기술을 자체기술로 개발,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삼성은 이 수출로 향후 7년동안 7천만달러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성과에 만족치 않고 오는 2005년 수주 5조원, 매출 4조원을 달성하는 세계 10대엔지니어링업체로 도약한다는 장기비전을 세워놓고 공격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비중을 70%선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아래 인도·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동구, 아프리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또 사업구조를 기존의 석유화학플랜트 건설사업에서 정유·가스, 석유화학, 발전, 산업설비, 환경 등 5대 영역으로 다각화해 균형적인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각 분야별로 전략상품과 미래유망사업을 선정하고 모든 경영자원을 대형사업과 해외지향적인 사업에 집중 투입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LG엔지니어링/선진국과 컨소시엄/해외 매출비중 67%로/기술인력투자도 확대 GL엔지니어링(대표 박찬민·원내)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각종 플랜트를 더 많이 수행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금까지 태국, 중국, 아제르바이잔 등 16개국에 진출, 매출 및 해외수주실적이 50%를 상회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특히 미국 엡신론프로턱트사가 발주한 연산 12만톤규모의 폴리프로필렌수지공장, 일본 오츠카케미컬사의 다목적화학플랜트 등 업계 최초로 미국과 일본에 진출했다는데 자부심을 갖을 정도로 해외사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LG는 21세기 무한성장의 핵심요건이 해외사업이라고 보고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도약 2005」라는 장기비전아래 동남아중심으로 펼쳐왔던 해외수주전략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동유럽, 북남미 및 호주 등지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석유가스사업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 바로 그 것이다. LG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기존의 50%에 불과한 해외사업비중을 오는 2005년에는 67%까지 확대, 해외에서만 3조4천억원의 플랜트를 수주할 계획이다. LG는 이를 위해 고객밀착형 영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파이낸싱 및 프로세스 라이센스 확보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해외선진업체와의 컨소시엄 형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구매원가의 최적화하고 해외 우수 공급선 발굴을 위해 글로벌 아웃소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공급선과의 유대강화 및 적기에 기자재를 조달하기 위해 이탈리아, 태국, 인도네시아등지에 해외전략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 싱가포르, 동구등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탄탄한 실력배양이 시급하다고 보고 연구개발 및 전문기술인력 투자에 2005년까지 3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림엔지니어링/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경쟁력 극대화/18개국에 현지법인 대림엔지니어링(대표 김봉일·원내)은 지난 80년 국내 업계 최초로 이집트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15억달러 상당의 가스플랜트 건설공사를 턴키베이스로 수주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진출의 닻을 올렸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느낀 대림은 80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및 이집트 카이로 지점 설치를 시작으로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미국, 인도 등 6개국에 현지법인과 18개국에 해외지점을 운영하며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림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그동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등지에서 석유화학 플랜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플랜트 한국」의 명성을 구축하는 초석을 다졌다. 대림은 그동안 수행해온 해외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세계적인 플랜트 엔지니어링업체로 도약한다는 경영전략아래 해외에서 발주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림은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효율성과 경쟁력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신 엔지니어링기술 정보를 수집하고 영업지원을 담당하기 위해 미국 휴스턴에 대림아메리카사를 설립하고 기자재구매를 전담하기 이탈리아 밀라노에 구매사무소를 운영, 엔지니어링부문의 아웃소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것이다. 대림은 특히 모기업인 대림산업과 업무통합을 통해 경쟁력 강화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도 세워놓았다. 대림의 엔지니어링부문과 대림산업의 건설부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프로젝트 수주 및 사업수행부문에서 서로의 장점을 특화하며 이를 통해 고도의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공유, 초대형 턴키사업 수주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환경·전력·화공 등/비교우위분야 집중 공략/파이낸싱 투자도 강화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심옥진·원내)은 올들어 대형 플랜트건설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명실공히 플랜트전문 엔지니어링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시장다변화와 함께 1억달러이상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중점을 둔 것이 주효, 세계 각국에서 대형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현대는 이에 따라 올 10월까지 7억달러의 해외수주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말까지는 8억달러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는 경험을 쌓기위한 수단으로 지금까지 해외수주에 참여했으나 앞으로는 비교우위를 지닌 분야를 본격 공략, 세계적인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장기전략을 마련했다. 전력, 화공, 일반산업설비, 제철·제강, 환경, 토목분야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발굴에서부터 설계, 구매, 시공 및 유지관리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최고의 플랜트엔지니어링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그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전력과 화공분야에서는 급격한 수요증가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동남아, 중국, 중남미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일반산업설비분야는 우주항공, 전자, 자동차 등 특화된 고부가 산업설비에 중점을 두고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환경분야는 그린라운드의 등장으로 환경규제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동남아 및 서남아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상하수도 설비, 공업용수개발, 정수 및 폐수처리 등의 플랜트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는 이같은 분야별 전략과 함께 기자재조달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아웃소싱능력 강화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대는 이를 위해 동남아지역에 이어 남미 및 아프리카지역에도 사업거점을 마련하고 파이낸싱 등 금융부문에 대한 전문인력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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