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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단고장저’ 현상

◎수신금리 1년미만 11∼12%,3년물 10%대 “역전”/기간구조 왜곡 금융기관 경영수지 압박은행들의 단기 고금리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의 기간구조가 단고장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간구조 왜곡현상은 시중실세금리의 단고장저현상이 은행수신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금융기관들의 경영수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금융단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의 고금리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년미만의 단기예금 금리가 11∼12%에 이르고 있으나 3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0%대에 머물러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앞지르고 있다. 조흥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신자유통장의 경우 부금식으로 불입하는 확정금리부 상품으로 1년만기 수익률(세전)이 연 12%인데 비해 3년만기 정기예금의 수익률은 10%(개인은 10.5%)에 머물고 있다. 또 신한은행이 올 2월부터 시판하고 있는 그린실세통장의 수익률도 16일 현재 6개월만기가 10.9%, 1년만기 연 11.5%, 2년 11.6%인데 비해 3년짜리 정기예금은 연 10.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의 확정금리부 예스플러스통장도 1∼3년만기 수익률이 연 11.5%인데 비해 정기예금은 10.5%(개인)이고 보람은행의 확정금리상품인 명품플러스와 십장새통장도 1년만기가 11.35%인데 비해 3년만기 십장생통장의 수익률이 연 11.28%로 금리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장단기 수신금리 역전현상은 시장 실세금리가 단고장저현상을 나타내는데 근본 원인이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한보사태이후 금융시장의 불안현상이 지속되면서 단기 유동성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그간 시장실세금리의 단고장저현상이 은행의 수신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은행들이 1년미만의 단기 고수익상품에 주력하면서 1년만기를 기준으로 금리 역전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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