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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출입.평화은행] 고금리외채 전액 조기상환
입력1999-09-15 00:00:00
수정
1999.09.15 00:00:00
김영기 기자
국내 은행들은 15일 해외 채권단에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외채 상환일정을 일제히 통보했다.상환규모를 취합한 결과 산업은행 등 3개 은행이 2년만기물(2000년4월)과 3년만기물(2001년4월)을 전액 상환할 뜻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26억2,000만달러, 수출입은행이 3억1,600만달러, 평화은행이 800만달러 등을 각각 상환한다. 이들 3개 은행은 4개 그룹으로 나누어진 외채 조기상환 스케줄 중 1그룹에 포진됐다.
2년물을 전액 상환하고, 3년물 중 일부를 상환하겠다고 통보한 은행은 기업·하나·신한은행 등이다. 기업은행은 이날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지난 9일 국제금융센터가 조사한 상환규모보다 5,000만달러가 늘어났다. 하나은행은 당초 2년짜리 2억3,800만달러만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3년짜리도 2,000만달러 포함시켜 2억5,800만달러로 확정했다.
내년 4월 만기도래하는 2년짜리 외채를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힌 은행도 3개(주택·하나·한미)에 달했다.
그러나 국민 등 6개 은행은 국제신인도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4월 만기도래분 중 일부만 상환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들 은행은 상환비율에서도 30%대에 머물러 극히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은행권은 2·3년짜리 고금리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1년짜리 외채를 조달해왔으며 이번주 내에 추가조달 방안을 마무리 한뒤 이달 안에 자금을 들여올 계획이다. 이번 외채상환 예상실적은 올초 예측했던 규모를 훨씬 밑도는 액수로 대우사태 등으로 하반기 시장불안이 심화될 경우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15일 한국은행 주관으로 은행 국제금융담당 임원들이 모여 이같은 내용의 외채 조기상환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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