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1C트렌드] 두산 그린.. `부드러운 술'로 바꾼다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고 했던가.부드러움은 유연함이다. 유연성은 21세기 경쟁력 우위의 핵심요소다.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직성을 벗어나야 한다. 신속한 대응은 신속한 정보수집과 그에따른 의사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식이나 조직이나 부드러워야 한다. 부드러움은 질이며,소프트웨어다. 21세기는 질의 경쟁시대며, 소프트시대다. 양의 경쟁, 규모의 팽창을 통해 우열을 가리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승부의 핵심은 질적 수준에 있다. 질이 뒷받침되지 않는 양은 큰 의미가 없는게 21세기다. 21세기는 강함보다 유연함을 원한다. 정면승부를 통해 승패를 가리는 극단적인 경쟁이 아니다. 공존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유연함이 더 강한 무기다. 「사나이 가슴에 불을 당기는」강력함보다 「부드러움」이 우위를 차지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부드러운 조직, 유연한 사고, 플랙시블한 시스템, 그리고 부드러운 맛. 21세기 트렌드의 하나다. 아이스크림, 실크, 그린소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부드러운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하나가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찾는다는 것. 소비자들은 부드러운 것을 원한다. 부드러운 맛을 찾고 부드러운 세상을 갈구한다. 대통령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내세우며 국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부드러움」은 시대 흐름이다. (주)두산의 그린소주. 이 흐름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스스로 변화하기를 자청했다. 지난 94년 소비자에게 처음으로 「그린」이라는 이름으로 친근하게 다가선 그린소주는 그렇게 부드러움의 대명사가 됐다. 그리고 결국 시장에 나온지 5년만에 전국 소주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두 이변이라로 부른다. 수십년동안 깨지지 않던 진로의 아성을 흔들고 있기 때문에. 그린소주의 성장은 매우 놀랍다. 94년 1월 첫 출시 이후 수도권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10%이상 고성장을 지속해왔다. 견고하기만 하던 소주시장에 지각변동을 이끌어내는 주역이다. 이후 계속된 인기는 시장점유율 18.8%라는 소주업계의 이변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는 국제통화기금(IMF) 속에서도 9% 성장을 기록했다. 세계 30여개국에 2,000만달러를 수출해 세계시장에 그린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린소주의 질주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경쟁력있는 제품력이 꼽힌다. 그린소주는 「소주는 독하고 쓰며, 뒤끝이 안 좋다」는 고정관념을 뒤짚었다. 「부드럽고 깨끗한 소주」를 이끌어내면서 부드러운 소주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아 나갔다. 국내 최초로 환경을 강조한 「그린」이라는 깨끗한 이미지도 소비자의 공감대 확산에 일익을 담당했다. 상표도 초록색 병에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을 살린 디자인으로 94년 주류업계 처음으로 성공디자인 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부드러움」을 향한 치밀한 마케팅전략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 출시 초부터 대관령 기슭 청정수로 만든 그린소주의 「부드러움」을 강조, 소주에 대한 소비자의 기존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소주는 그린, 그린은 부드러움」이라는 자산을 꾸준히 축적해 온 것. 지난해에는 그린소주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강릉 정동진역에서 「정동진모닝 콘서트」를 열어 젊은층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를통해 젊은 기업의 이미지를 쌓았다. 특히 「부드러운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시리즈 광고 캠페인은 세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매일매일 시사 소재를 달리해 부드러운 이야기 거리를 제공한 이 광고는 그린의 친숙한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지난해 10월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공짜로 그린소주를 소비자에게 주는「그린타임 행사」를 실시,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지금 두산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그린에 대한 친숙함이나 대중적인 이미지를 보더라도 이제는 대표적인 소주라고 내세워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일브랜드 시장점유율 1위의 자부심이다. 올해는 더욱 더 소비자 지향적인 마케팅을 강화해 소주시장 정상에 서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엿보인다. 그린소주를 서민들과 함께 하는 국민의 술로서 완전히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상을 향해, 부드러움을 향해, 소비자를 향해. 그린은 그렇게 뛰고 있다.【홍준석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