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에 대한 공포심이 진정되고 있고 유럽 ECB가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신흥국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유럽의 완화정책은 일본과는 다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은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양적완화는 자국통화가치 하락을 통한 경기부양이 핵심이었던 반면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은 기업과 민간대출을 활성화해 성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유럽이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자국의 파이 크기를 늘리려던 일본의 정책과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랜기간 부진했던 신흥국들은 유럽 수요가 살아날 경우 숨통이 트이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일본의 정책이 주도하던 시장에서는 일본의 경쟁력이 높아지며 열세에 놓일 것이라는 불안감이 컸었다”며 “유럽이 양적완화 정책에 나선다면 원자재, 소재, 전통산업의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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