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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제품. 두산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내세운 경쟁력이다. 지속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한 것이다. 이는 미래 준비의 일환이기도 하다.
두산은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판단, 저성장 기조하에서 첨단제품, 해외 생산거점 확대 등을 통해 당분간 제품ㆍ기술의 경쟁력 제고와 유기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시스템,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 기술 등 친환경 첨단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3㎿ 해상풍력 시스템(WinDS3000TM)개발에 성공했다. 국책과제로 개발된 해상풍력 시스템은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 했으며 해상풍력에 적합하도록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제주도 월정 앞바다에 3㎿급 해상 풍력 실증 플랜트를 국내 최초로 설치해 운전 실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또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개발과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온실가스 규제,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 분야로 2013~2017년에는 전 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연간 80~100GW)의 약 50%에 CCS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조~6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황금 시장이다. 두산중공업은 CCS 기술을 통해 2013년 이후 연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특히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 영국의 워터 업체 엔퓨어를 인수했다. 역삼투압(RO) 기술의 안정화로 관련 담수 설비 발주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세계 정상 수준의 전처리 설비 설계와 제작 기술을 보유한 엔퓨어 인수를 통해 RO 방식의 담수 사업은 물론 상하수도 등 물 사업 관련 전문 역량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전 세계 담수 설비 시장의 75%를 차지하며 여전히 주력 시장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다단효용방식(MEDㆍMulti-Effect Distillation)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MED 담수플랜트 수주와 준공 실적을 토대로 영업활동을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0월 인천시 화수동 두산인프라코어 공장 부지 내에 소형 디젤엔진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한 소형 디젤엔진 공장은 1만4,000㎡ 부지에 가공 및 조립라인, 시운전과 도장 시설을 갖춘 생산동과 물류동으로 구성됐다. 전자 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생산에 관한 모든 데이터와 생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시운전 직전의 마지막 조립 단계에는 로봇이 카메라로 조립 상태를 체크하는 '비전 체크(Vision Check)' 시스템을 도입입했다.
소형 디젤엔진 공장은 지난해 2.4L(리터) 엔진 생산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1.8L, 3.4L 엔진을 추가해 3개 기종 1만 대를 생산한다. 2016년에는 설비증설을 통해 10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연간 20만대 규모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엔진이 2014년부터는 밥캣 소형장비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8년부터 소형 엔진 개발을 시작해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 연료 소비가 적고, 오일 보충이 필요 없는 고효율 엔진을 개발해 냈다.
㈜두산의 모트롤BG와 전자BG는 중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두산은 중국 장쑤성에 모트롤BG와 전자BG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모트롤BG 장인공장, 전자BG 창수공장을 각각 세우고 지난해 7월 준공식을 가졌다. 모트롤BG 장인공장은 주행장치 등 굴삭기용 유압기기를 생산하며, 전자BG 창수공장은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동박적층판(CCLㆍCopper Clad Laminate)을 생산한다.
전자BG 창수공장은 중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대만 화위전자가 운영하던 중국 창수법인을 인수한 뒤 설비 증설을 통해 새롭게 문을 연 공장이다. 이곳에선 핸드폰, 태블릿PC, LED TV 등 전자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동박적층판(CCLㆍCopper Clad Laminate)을 생산해 삼성, LG, 애플, 샤프 등 IT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동박적층판(CCL) 시장은 2016년까지 68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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