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헬스케어 첫 기기로 준비 중인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Smart Listening Device)'를 이르면 이달 중 미국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너럴일렉트릭(GE) 헬스케어(GE Healthcare ASIA PACIFIC)'와 협력하기로 가닥을 잡고 전략적 제휴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미국에서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를 공개하기로 하고 최근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를 완료하고 출시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첫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인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는 외부 소음을 제거해 보다 나은 리스닝 환경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음향 기기로, 기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에 없는 소리를 키워주는 증폭기가 탑재된 점이 장점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는 헬스케어 기기인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를 미국에서 먼저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며 "당초 (내년 3월께) 차기 스마트폰 출시 때 함께 공개하려고 했지만 계획을 바꿔 이달 중 미국에서 우선 공개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 측은 해외시장을 겨냥한 초기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의 핵심부품인 증폭기도 150억원 규모로 발주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를 보청기의 일종인 의료기기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해 국내 출시는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리스닝 다비이스 출시를 총괄하는 조직도 최초 주도한 CE(소비자가전)부문 내 의료기기사업부가 아닌 IM(IT·모바일)부문의 무선사업부가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케어 기기라도 모바일 기반인데다 향후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야 하는 전략제품인 만큼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은 무선사업부가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한다. 협력대상은 미국의 'GE 헬스케어'다. 처음에는 난청과 관련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지메스와 협력을 추진했지만 지멘스가 난색을 표했다. 반면 최근 헬스케어 분야에 많은 투자에 나서는 GE 헬스케어가 적극적 의사를 내비쳐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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