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여만에 144% 올라…현대위아ㆍYG엔터 등도 세자릿수 수익률 올해 국내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주 가운데 대한과학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YG엔터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테라세미콘 등도 세 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68개로,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이날까지 15.01%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오른 종목은 34개였다. 올해 공모주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수익을 안겨준 종목은 대한과학이었다. 지난 10월11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대한과학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144%나 올랐다. KAI(141.61%), 현대위아(135.38%), 신흥기계(116.47%), 테라세미콘(117.41%), 와이지엔터(109.12%) 등도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100% 이상 수익률을 올린 7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10월 이후 상장된 기업이라는 점이다. 하반기 이후 공모가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증시가 회복세를 타면서 상대적으로 공모주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다. 또 상반기 상장된 3개 종목도 두 배 넘게 올랐다. 반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재점화되기 시작한 7~9월에 상장한 기업 중 절반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럽 재정위기는 IPO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사상최대인 10조원을 넘어섰던 공모주 발행 총액은 올 들어 이달 5일까지 3조8,000억원으로 60% 이상 급감했다. IPO기업 건수도 지난해에는 98개까지 증가했지만 올해엔 이달 5일까지 70개에 그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국내 IPO역사상 최대어로 꼽혔던 삼성생명ㆍ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가 신규 상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증시 약세 속에서도 IPO시장이 선방했다는 평가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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