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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LS전선에 입사한 김민우(28)씨는 입사하자 마자 한통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이 직접 축하 전화를 건 것. 구 사장은 신입사원들의 채용이 결정되면 합격자들에게 반드시 축하 전화를 한다. 올해 합격자 49명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LS전선이 인재 채용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LS전선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신입사원부터 임직원까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입문 교육. 이 과정은 조직원으로서 필요한 협력과 도전정신, 강한 정신력을 배양하고, 업무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된 것으로 한달 동안 진행된다.
신입사원들은 전력·통신 등 주요 제품의 글로벌 시장 현황및 LS전선의 해외 진출 상황 등에 대해 배운다. 아울러 회사 조직 문화및 구조, 역할 등 회사 기본 이해와 비즈 모델 혁신에 필요한 기본 직무·제품 교육을 중심으로, 보고서 작성 실습, 품질경영, 공정거래법·하도급법과 같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등 실무 관련 강의도 듣는다. 또 LS전선이 진행한 중요 프로젝트 성공 비결 연구도 병행하게 된다. 입문 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에겐 해외 연수 등의 특전도 주어진다. 이 밖에 팀별 체육대회, 우리 전통 공연 관람, 봉사활동 등 팀워크 강화와 사회공헌 활동도 이뤄진다.
LS전선 관계자는 "입문 교육을 통해 신입사원들은 LS전선의 비전과 전략, 핵심 가치를 이해하고, 회사의 중요 비즈니스 이해와 업무 스킬을 습득해 무한 경쟁 시대에 적합한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신입사원들은 교육 후 3개월에 걸친 멘토링과 비전 설정 워크숍 등을 통해 LS전선의 주요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받고, 문제 해결 역량 강화와 자기 개발 계획을 수행한다. 입사 이후에도 다양한 교육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임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어 학원 지원과 외부 위탁 교육 등을 지원하고, 해외파견사원을 대상으로 어학 인텐시브과정 외에 파견 전 주재원 육성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LS전선은 교육 기부를 통해 전력 전문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타 기업들과는 달리 단순 교육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재 채용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또 단계별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진행하며, 지역 사회 공헌활동까지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례로 강원대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잡스쿨링 과정에서는 전기·전자, 정보통신공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저 케이블과 산업용 특수 케이블에 대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시스템 개론, 설계 이론, 제조 공법, 품질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LS전선의 석·박사급 연구원과 제조 경험이 풍부한 부장급 팀장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이론과 실무를 접목한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해당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에게는 2학점 이수가 인정되며, 성적 우수자는 LS전선 입사 지원시 가산점이 주어진다.
LS전선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LS드림 사이언스 클래스'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이언스 클래스는 LS그룹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국공학한림원 등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LS전선은 지난 여름 구미 사업장에서 20명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기 기초 이해부터 해저·초전도 케이블 소개까지 회사 사업과 연계한 과학 실습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특히 카툰과 동영상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교재를 만들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이번 겨울에는 동해사업장까지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많은 지역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에 인재야 말로 진정한 자산"이라며 "지속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 해외MBA 등 지원 돋보여 홍준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