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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흡착이 빠르게 일어나는 다공성 고분자 개발

KAIST는 나노과학기술대학원 서명은 교수팀이 흡착이 빠르게 일어나는 새로운 다공성 고분자 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제올라이트와 같이 2나노미터보다 작은 미세 세공을 지니는 다공성 물질은 표면적이 매우 넓기 때문에 수소와 같은 분자를 흡착해 보관하는 저장 물질이나 표면에서 반응을 일으켜 원하는 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 지지체로 사용된다. 하지만 분자가 지나가는 길에 해당하는 세공 크기가 작다 보니 물질이 세공 안으로 확산하여 표면에 닿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10나노미터 수준의 세공이 3차원적으로 서로 연결된 그물 형태의 나노구조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블록 공중합체 자기 조립 방법과 고분자 반응 방법을 사용해 크기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세공이 존재하는 다공성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다공성 고분자 물질은 10나노미터 수준의 메조 세공이 3차원 그물상 구조를 이루는 가운데 메조 세공의 벽에는 2나노미터보다 작은 미세 세공이 가득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또 블록 공중합체 자기 조립 방법을 사용한 만큼 메조 세공의 크기를 6-15나노미터 사이에서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서명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마치 고속도로와 골목길처럼 서로 다른 크기의 세공을 한 고분자 내에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 분야의 권위지인 ‘미국화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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