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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15일 "개발도상국들은 한국의 위기 극복과정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경제발전공유사업(KSP) 지식공유포럼 기조연설에서 "개도국은 다양한 혁신의 기회를 포착해 활용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보면 교훈을 얻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재는 "1950년대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이제는) 전세계에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번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963년 세계은행 국제개발협회(IDA)에서 최초로 원조를 받던 한국이 2010년에는 17번째로 많은 후원금을 내는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이 전세계의 빈곤 감소를 위한 '해법 은행(solution bank)'으로 진화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속과 연대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절대빈곤율이 지난 10년간 매년 1%씩 감소하다가 최근 경기침체로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만큼 연대와 성장 중 택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은 사회보장프로그램을 도입해 불평등을 바로잡았고 브라질은 사회통합정책을 통해 지니계수를 줄였다"며 연대에 기반을 둔 경제개발정책을 제안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포럼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적인 거시정책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경기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재정보강대책을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도 "정부의 예측은 1년에 두 번뿐"이라며 "한국은행과 방향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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