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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은행 품었다] '김승유의 뚝심' 통했다… PB·무역금융 단숨에 업계 1위로

9개 분야 실적 은행권 '톱3'<br>취약했던 외환·기업금융 보완 "전체 1위 도약 무리 아니다"<br>인수효과 극대화 위해 시너지추진단 곧 재가동



그룹의 2인자이자 30년 동지(김종열 전 하나금융 사장)를 버리면서까지 의욕을 불태웠던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뚝심이 결국 통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품에 안으면서 자산기준으로 현재 4위에서 단숨에 업계 2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특히 외환, 무역금융, 프라이빗뱅킹(PB) 분야 등에서는 은행권 1위가 된다. 무엇보다 약점이었던 외환과 기업금융 분야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금융권에서 "하나와 외환은행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자산규모 단숨에 2위로=지난해 9월 말 현재 하나금융의 자산규모는 236조9,000억원으로 1~3위 그룹과 100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말이 '빅4'였지 실제로는 '빅3+1' 체제였던 셈이다.

하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하나+외환' 조합은 자산이 366조5,000억원으로 신한(342조4,000억원)은 물론 KB(363조6,000억원)까지 제치게 된다.

영업에 중요한 지점 수도 크게 늘어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점포 수를 합하면 1,012개다. 이는 국민은행(1,162개)보다는 적지만 신한(965개), 우리(932개)보다 많은 숫자다. 해외 법인과 지점은 36개로 우리(22개), 신한(19개), 국민(12개)을 훨씬 앞선다.

특히 하나와 외환은행의 실적을 합할 경우 총 9개 분야에서 은행권 '톱3'에 들게 된다. 외환거래(FX), 무역금융, 펀드판매, PB 분야에서 1위로 치고 올라가고 대기업 및 가계대출 외화대출, 투자금융(IB) 등에서는 2위가 된다.

그만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결합은 금융권에 파장을 불러올 만한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소매금융에 강한 하나가 대기업과 외환에 장점이 있는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업계 1위를 넘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분간 투 뱅크 체제…시너지추진단 재가동할 듯=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승인이 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시너지추진단을 재가동한다는 입장이다. 하나 측은 지난 2010년 말 외환은행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종열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너지추진단을 설립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소속 인력들이 모두 복귀한 상태다. 하나금융의 관계자는 "조만간 시너지추진단을 다시 꾸려 통합작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너지추진단에서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각종 규정ㆍ용어ㆍ인사ㆍ복지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도 인수 후 경영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 은행의 전산(IT)과 콜센터 등은 하나로 합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통합작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김 회장도 투 뱅크(Two bank) 체제는 유지하겠지만 IT와 콜센터 등은 하나로 합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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