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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로 감상하니 한국에 온 느낌"

■ 뉴욕 '신라 유물 특별전' 가보니<br>국보 10점 포함 130점 전시 360도 회전기능 돋보기 등 삼성 디지털기기 곳곳 설치<br>"고화질 석굴암 영상 보면 경주여행 예약할 수 밖에" 관람객·매체 호평 잇따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황금의 나라, 신라 특별전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삼성 55인치 풀HD TV를 통해 신라 유물에 대한 소개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달 찾은 미국 뉴욕 최대 번화가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박물관 안은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인파를 헤치고 1층 전시장에 들어서자 신라시대의 낯익은 유물들이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신라의 반가운 유물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지난달 4일부터 열리고 있는 '황금의 나라, 신라' 특별전 덕분이다. 미국은 물론 서구권에서 신라의 예술문화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국보 10점을 포함해 130여점의 유물이 태평양을 건너왔다. 전시장 입구에는 신라 최대의 고분인 '황남대총'의 거대한 위용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소개되며 마치 경주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안으로 들어가자 국보 83호인 금동반가사유상과 국보 191호 황남대총 금관 등 불교미술과 황금 장식품들이 꽃을 피웠던 신라의 유물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번 전시회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전시품 사이로 배치된 최첨단 디지털 기기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 덕택이었다. 특별전 후원을 맡은 삼성전자는 55인치 풀HD TV와 갤럭시탭, 85인치 UHD TV, 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등을 전시장 곳곳에 설치,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삼성 리움미술관이 삼성 갤럭시탭과 LFD를 활용해 개발한 '디지털 돋보기'는 360도 회전기능으로 관람객이 육안으로 보기 힘든 유물의 세밀한 부분까지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삼성이 자랑하는 85인치 UHD TV는 거대하고 선명한 화면을 통해 신라 불교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석굴암의 과학적 원리 등을 소개해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 토미씨는 "지금까지 다녀본 전시회 가운데 가장 이색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것 같다"며 "아직 한국에 가보진 못했지만 탁월한 화질의 UHD TV를 통해 신라 유물을 소개해주니 마치 한국으로 여행 온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뉴욕타임스도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를 통해 소개되는 석굴암 동영상을 보고 나면 경주여행을 예약할 수밖에 없다"고 호평했다.

관람객들의 반응 역시 예상보다 뜨거웠다. 하루 평균 2,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았으며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수만 7만명에 달한다.



사실 삼성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8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내에 한국관이 처음 문을 열 수 있었던 데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공이 컸다. 이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문화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당시 설치 경비와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기금 지원을 통해 한국관이 문을 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세계 4대 박물관으로써 그동안 아날로그적인 전시방식을 고집하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대규모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전시회를 허용한 것도 삼성에 대한 믿음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소영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큐레이터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메트로폴리탄의 전시방식에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후원관계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최신 전자제품이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소개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과 전통, 예술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신라 특별전 외에도 지난 10월부터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왕실, 잔치를 열다' 전시회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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