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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줄이고 기능은 업그레이드… 소형·전기차 '경연장'

[디트로이트 모터쇼] <br>GM 소형차 '시보레 소닉'·포드 준중형 다목적차량 'C맥스' 출시<br>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도요타 '프리우스-V' 친환경차 선봬

(위부터 시보레 소닉, 현대차 벨로스터, 렉서스 CT-200h,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E-CELL, 시보레 볼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1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의 관전 포인트는 ‘소형차’와 ‘전기차’로 요약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소형차 선호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미국 자동차업체들도 이례적으로 소형 신차를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미래의 자동차에서 눈 앞의 현실로 성큼 다가온 전기차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였다. 이 밖에 미국 자동차산업의 메카 디트로이트에서 화려한 부활을 신고한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끈 현대ㆍ기아차의 도전도 모터쇼 관전에 흥미를 더해주는 대목이다. ◇덩치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고= 이번 모터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자동차의 소형화다. 특히 그동안 덩치 큰 차를 무기로 내세웠던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소형차를 신차로 내놓은 점은 향후 자동차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부분. 먼저 지난해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시장 판매 1위에 복귀한 GM은 올해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시보레를 앞세워 소형차 시장공략을 선언했다. GM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GM대우가 개발을 주도한 소형차 ‘시보레 소닉’과 준중형차 ‘시보레 크루즈’를 선보였다. 특히 GM은 소닉의 신차 발표회에 앞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해 전자음악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트렌드 리더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소닉은 신형 시보레 크루즈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1.4리터 에코텍 터보차저 엔진과 고연비 및 저배기가스 배출을 실현한 1.8리터 에코텍 엔진을 채택했다. 1.4리터 엔진은 최고 출력 138마력(103 kW)과 토크 148 lb.-ft.(200 Nm), 1.8리터 에코텍 엔진은 135마력(101kW)과 123 lb.-ft.(167 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LCD화면과 대형 디지털 속도계 안에 원형 아날로그 속도 계기판을 함께 표시한 실내 디자인은 숨겨진 매력 포인트. GM이 소닉과 함께 선보인 시보레 크루즈는 국내에서 GM대우가 ‘라세티 프리미어’로 판매하고 있는 모델로 지난해 9월 미국 출시 이후 한달 만에 무려 100만대 이상 팔려나갈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GM은 중ㆍ대형차 브랜드인 뷰익에서도 20년 만에 파격적으로 배기량 1.8리터의 소형차 ‘베라노’를 선보였다. 포드는 1.6리터와 2.0리터 엔진을 장착한 준중형 다목적차량(MPV)인 ‘C맥스’를 패밀리카로 내놓았다. 올해 북미에서 처음 판매되는 C맥스는 연간 5만대 이상의 판매가 목표다. 크라이슬러도 소형화 추세에 가세했다. 기존의 크라이슬러를 대표해온 대형차 모델인 300C를 소형화한 신차 200은 북미시장에서 2.4리터와 3.6리터 엔진 등 2종류로 시판된다. ◇눈 앞의 현실로 다가온 전기차=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차를 꼽자면 단연 개막 첫날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다. 시보레 볼트는 지난해 북미시장의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현대차의 쏘나타를 제치고 올해의 차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아직 판매를 시작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볼트가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그만큼 전기차에 거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볼트는 배터리 방전 없이 어떤 기후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최첨단 플러그인 전기차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563km까지 연속 주행이 가능하다. 처음 40~80km까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해 구동되며 배터리 충전이 소모되는 즉시 엔진 충전 시스템을 가동해 추가로 483km까지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지난해 말 북미시장에 첫 선을 보인 볼트는 올해 유럽에 이어 내년에는 아시아시장에서도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 유럽과 일본, 한국의 완성차업체들도 이번 모터쇼 기간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각종 친환경차들을 앞다퉈 내놓았다. 먼저 현대차는 동급 최고의 연비와 동력성능을 자랑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웠고 도요타도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프리우스-V와 FT-CH를 동시에 선보였다. 렉서스는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모터, 니켈 메탈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 CT-200h를 공개했고 혼다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160km까지 주행 가능한 컨셉트카 피트 EV를 내놓았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저온에서의 시동성을 개선해 영하 25도에서도 시스템 작동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차 B클래스 F-Cell을 선보였으며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각각 Q5 하이브리드카와 배출가스 제로의 순수 전기차 골프 e-모션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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