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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밀레니엄 마케팅' 불꽃
입력1999-12-24 00:00:00
수정
1999.12.24 00:00:00
김영기 기자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은행권의 고객 「현혹(?)작전」이 치열하다.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 때문에 신상품 개발이 금지되자 우회적인 방법으로 거래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 주가와 연계된 경품부터 금리 얹혀주기 등 현란한 경품행사들이 새 천년을 앞두고 기다리고 있다. 은행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찬스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주식과 연계된 상품 마련=한빛·주택 등이 포함된다. 주택은행은 이미 올 하반기부터 「블루칩」 통장을 통해 연말 주택은행의 주가가 최고가일 경우 금리를 0.1~0.5%포인트씩 더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연말 주가를 맞히면 최고 0.5%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스타트2000」이라는 기획이벤트를 통해 전자금융 등 세파트의 1등 당첨자에게 3,000주에 해당하는 만큼의 현금을 지급키로 했다. 주식시장의 활황에도 불구, 은행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자 주식과 경품의 양수겹장을 노린 셈이다. VIP고객에게는 별도의 사은품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환율과 외화에 연계한 서비스도 다양=한미은행은 내부적으로 2,000달러 이상 송금한 사람이나 환전한 사람에게 국제전화카드를 무료로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24일까지 고객으로부터 2000년 최초 고시 예상 환율을 접수받아 당첨자에게 노트북PC와 캠코더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달 1일부터는 송금수수료 등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현찰 500달러 이상 또는 여행자수표 1,000달러 이상을 환전할 때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10만원 상당)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프로그램과 별도로 뉴밀레니엄시대에 어울리는 신상품 서비스를 고객으로부터 받아 이중 1등에게 유럽 6개국 여행권 2매를 주기로 했다.
◇간편한 것은 보너스 금리주기=신상품 개발이 금지되자 은행권이 가장 관심을 기울인 게 보너스 금리주기다. 은행권 중에서는 외환은행이 단연 돋보인다. 외환은행은 내년이 창립 33주년이란 점을 착안, 밀레니엄 기획시리즈와 창립기념 고객 사은행사를 동시 진행한다. 은행측은 정기예금 특판행사로 1년짜리 정기예금 가입자 중 계좌당 1,000~5,000만원 사이 가입한 고객에게 1월 초부터 1달간 0.3~0.5%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지급한다.
또 특판행사 때 가입한 계좌 중 33개를 추첨해 만기해지 때 3%의 금리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이와 함께 1,000명을 추첨한 후 3만원권 주유권을 교부한다.
신한은행도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기예금 보너스 주기를 다음달 말까지 시행, 최고 2.1%포인트의 사은금리를 지급키로 했으며 평화은행도 「밀레니엄 정기예금」을 내놓고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평면TV 등의 경품을 주기로 했다.
◇별난 밀레니엄 기획들=하나은행의 밀레니엄 맞이 운동이 이채롭다. 하나은행은 내년 1월1일 눈이 1㎝ 이상 오면 지난 7월1일부터 신규로 카드를 발급했거나 만원 이상 카드사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60명에게 금강산 여행권 2매씩을 지급한다. 이른바 「밀레니엄 스노 페스티벌」. 이에 앞서 26일에는 밀레니엄 포크송 페스티벌도 실시한다.
조흥은행도 경품주기에 동참했다. 조흥은 12월 말까지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3명에게 300만원짜리 예금통장을 지급한다. 「새 천년맞이 사은대축제」라는 이름의 이번 사은행사를 통해 조흥은행은 금강산 여행권과 주유권 등도 주기로 했다. 특히 행운상 6,000명에게는 3만원권 도서상품권을 주는 대형 이벤트도 포함시켰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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