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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선물 가격동향 촉각/3월물 내일 최종 결제

◎작년 12월 「주가급락사태」 재연 우려속/외국인 보유 양상 달라 급등 점치기도주가지수선물 3월물의 최종 결제일인 13일의 현물주식과 선물가격동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12일 일부 외국인투자가들의 선물연계 주식 대량매각으로 폐장직전에 발생했던 「주가급락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2월12일 이후 처음으로 돌아오는 이번 최근월물의 최종결제일에는 이전과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외국계투자가들의 현물과 선물보유패턴이 지난해말과 크게 달라진 만큼 현물주식 대량매수로 인한 주가급등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종결제일을 이틀 앞둔 10일 현재 차익거래와 연계된 현물주식은 총 46만4천주이며, 외국인의 지수선물 미결제약정수량은 매수 1천2백67계약, 매도 7백60계약으로 나타났다. 즉 차익거래자 대부분이 「선물매수, 현물매도」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익거래는 현물지수(KOSPI200)에 이자율이나 배당수익률을 감안한 이론선물가격과 실제선물지수와의 차이를 이용한 거래기법으로 선물가격이 고평가됐을 경우 선물을 팔고 주식을 사서 차익을 얻는다. 결제일에는 이론가격과 실제가격의 차이가 해소되기 때문에 차익거래와 연계된 주식을 정리해야 이익이 실현된다. 이에따라 차익거래와 연계된 현물주식은 결제일인 오는 13일에는 기존포지션의 정리차원에서 현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12일과 같이 현물대량 매수로 인한 매매혼란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2월에는 당시 결제일 이전까지 선물지수의 고평가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 「선물매도, 현물매수」포지션이었으며 결제일 마감무렵 차익거래의 청산과정에서 선물과 연계된 현물주식 1백1만주가 팔자로 나오는 바람에 지수가 15포인트나 급락했다. 또 수치상으로 본다면 지난해 12월 주식시장의 하루거래량 평균이 2천5백만주, 차익거래와 연계된 현물주식이 1백만주였으나 최근에는 하루거래량이 3천5백만주, 차익거래와 연계된 현물주식은 46만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거래소에 신고되지 않은 차익거래관련 현물주식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산돼 이같은 매수세가 장 막판에 일시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거래소 신풍호 차장은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늘어나 주가가 급변할 가능성은 적지만 차익거래 해소시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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