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결제 시장은 비약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온라인 신용카드결제업계 1위인 KG이니시스의 성장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G이니시스의 모바일 거래대금 시장규모는 지난해 1,663억원으로 전년 315억원에 비해 무려 428%나 성장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온라인 중심의 전자상거래가 모바일로 옮겨가는 추세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메신저를 활용한 상품, 게임아이템 등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기존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이전뿐만 아니라, 온라인에는 없었던 새로운 모바일 결제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체 거래대금 중 모바일 거래대금의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모바일 사용환경이 개선되면서 데스크톱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다양한 인터넷쇼핑을 즐기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도 모바일결제 부문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윈도8용 IAP(In APP Purchase)결제 솔루션 ‘이니페이 스타일’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 KG이니시스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개발 중인 기업에게 이 솔루션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결제 수단은 신한카드, 하나SK카드 등이 우선 제공되고, 앞으로 전체 신용카드와 기타 지불수단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본업’인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오프라인 보다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 쇼핑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KG이니시스의 지난해 대표 거래액(거래대금)이 7조6,000억원 가량으로 전년 6조5,000억원 대비 16.5%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15%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결제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26% 증가한 2,766억원, 영업이익은 30% 가량 늘어난 200억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돼 올 초 1만2,000원대에서 1만4,000원대로 15%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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