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한국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은 현선물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연말 배당관련 인덱스 자금 유입 가능성이 유효한 만큼 외국인 수급 민감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근 외국인들은 테이퍼링 조기 실시 가능성, 원화 강세,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 등으로 4영업일 동안 7,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해 동안 글로벌 자금은 선진국 경기회복과 테이퍼링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외국인의 추가 순매도도 가능한 상황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현재 외국인 순매도는 지난 5월과 같은 이머징 시장의 변동성 확대 전조라고 보기어렵다”며 “미 재정협상 우려로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조기 실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월 FOMC에서는 지준율 인하, RP매입 등 안전장치에 대해 더욱 세밀히 논의되며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를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만약 12월에 테이퍼링이 실시되더라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최소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테이퍼링 이슈에 따른 자금 이탈이라기보다는 선물시장에서의투기적 외국인 순매도와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12월 동시만기 주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물 스프레드 가격에 따른 선물시장 외국인의변동성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외국인 누적 포지션이 2만계약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순매도를 예견하기도 쉽지 않다”며 “베이시스 상황이 호전된다면 프로그램 매수 유입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향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예상하고 최근 비중이 감소한 반도체/장비, 인터넷/SW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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