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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비용 줄여 불황 이기자”/재계 「아웃소싱」 바람

◎생산서 디자인·R&D까지 외부위탁재계에 아웃소싱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대우 등 주요그룹과 자동차, 전자등 주요 업체들이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생산·판매 등을 외부에 위탁하는 아웃소싱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자인, 인력, 연구개발 등 소프트측면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해외에서 조달하는 글로벌소싱도 늘어나고 있다. LG그룹은 최근 그룹 경영혁신을 담당하는 V팀을 경영혁신추진본부로 개편하면서 35명의 팀원을 컨설팅 전공의 「용병」으로 채용, 인사부문의 아웃소싱을 시도하고 있다. LG는 『경영혁신 인력은 그동안 공채출신의 정예요원을 원칙으로 해왔지만 불황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력에 대해서도 아웃소싱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그룹은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우즈베키스탄 등지의 자동차 공장간에 엔진·트랜스미션·프레스물·부품 등을 상호 교환하는 글로벌소싱 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대우는 『이를 통해 최소 연산 30만대가 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자동차 공장의 통념을 깨고 소규모 현지공장을 운영할 수 있다』며 아웃소싱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식품업체인 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식물나라」라는 브랜드로 기초화장품사업에 참여하면서 개발과 생산은 모두 전문업체에, 판매는 자사의 기존 식품대리점에 맡겨 공장 하나 없이 신규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웃소싱은 기업의 여러 기능 중 일부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지난 50년대부터 일반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는 세계화·개방화 추세와 함께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이지만 국내에서는 경기불황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불황에 대처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웃소싱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기업의 아웃소싱이 확대되면서 헤드헌터와 디자인 전문회사, 고객관리업체 등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각종 전문회사도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대해 LG그룹 경영혁신본부의 조준호 이사는 『아웃소싱은 인력감축 등에 따른 노사불안이나 비용 증가 등 부작용도 없지 않지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아웃소싱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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