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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변화 전략으로 1위 굳히기 박차

삼성 스마트폰 애플도 뛰어넘는다 <br>안드로이드폰 시장 본격 진출 1년만에 쾌거<br>하반기 초저가폰·LTE폰 등 잇단 출시 예고

삼성전자가 갤럭스S 2의 폭발적인 판매신장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S 2. /서울경제 DB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등극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격전장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전자의 부상은 휴대폰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노키아의 독주를 끝내는 동시에 애플과의 정면승부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라서는 것은 지난해 2∙4분기 5위에 올라선 이후 1년 만이다. 지난 14년 동안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켜온 노키아의 자리를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불과 1년 만에 꿰찬 것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조차 기대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에 놀라는 눈치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당초 목표치를 뛰어넘는 8,5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1' 전시회에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글로벌 '톱3'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의 이번 실적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 시리즈'를 비롯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각 휴대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4% 가량 늘어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걸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연간 전망치도 연초 대비 지속적으로 상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윈도모바일 운영체제의 구조적 한계와 일반휴대폰 시장 공략이 급선무였기에 스마트폰을 상대적으로 소외한 측면이 컸다. 하지만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전후로 휴대폰 시장의 중심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갤럭시 시리즈'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갤럭시S는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500만대로 지금까지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 4월에는 후속제품인 갤럭시S2까지 내놓으며 명실상부한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갤럭시S2는 아직 중국과 미국에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이달 초 누적 판매량 30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겠지만 규모에서는 애플과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아이폰 단일 모델로 승부하는 데 비해 삼성전자는 여러 가지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150달러 미만의 초저가 스마트폰을 내놓는 한편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안드로이드폰과 별도로 독자 운영체제 '바다' 탑재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는 등 다변화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3분기로 미뤄지면서 대기수요가 대거 갤럭시S2로 전환된 측면이 있다"며 "노키아, 모토로라 등 주요 휴대폰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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