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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구조조정기금] 공모 투자가치 높아
입력1999-11-17 00:00:00
수정
1999.11.17 00:00:00
문병언 기자
한강구조조정기금은 이번 증자를 통해 현재 3,333억원인 자본금을 6,78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우수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게 되는 데 현재 투자대기중인 기업도 12개사에 이른다.이번 공모증자 발행가격은 전환사채의 주식가치를 제외한 주당순자산가치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 기금의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20.16%이며 전환사채의 주식가치를 포함하면 47.75%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실질 주당순자산 가격보다 25%이상 싸게 기금을 살 수 있는 셈이다.
또 한강구조조정기금이 투자한 전환사채 중 전환가격이 주가에 미달하는 기업은 1개사 뿐이며 전체 17개 전환사채 중 52%가 내년 3월까지 전환이 가능해 막대한 평가및 실현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투자한 업종별 자산은 전자·통신업종이 49%에 달하고 코스닥기업이 전체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유형별로는 주식 47%, 전환사채 36%, 회사채 17%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다음달 중에 거래소시장에 상장하는 한편 주권을 10만원에서 5,000원으로 액면분할할 방침이어서 공모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유동성 및 환금성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구조조정기금은 지난해 9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22개 금융기관이 출자, 유망 중소·중견기업과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만든 것이다.
기금은 주식 및 회사채, 전화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다양한 유가증권 형태로 발행시장을 통해 투자되는 데 운용은 미국의 스커더캠퍼사가 맡고 있으며 대우투자자문이 국내 조사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다.
300만주를 모집하는 이번 증자에는 개인 및 법인을 비롯해 기관투자가도 똑같은 조건으로 청약할 수 있으며 주당 발행금액은 기준가격인 10만원을 약간 웃도는 12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최저 청약단위는 10주이며 최종발행가격은 납입일 전날인 다음달 4일 채권시장이 마감된 후 결정된다. 대우 현대 LG증권 본·지점에서 청약을 받는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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