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는 오전 11시경 북한이 낮12시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방산주로 평가되는 빅텍과 스페코가 각각 1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휴니드와 퍼스덱토 5% 이상 뛰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면서 이화전기, 광명정기, 선도전기 등도 8~12%나 급등했다.
하지만 정작 중대발표의 내용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에게 ‘원수’칭호를 부여하기로 했다는 것으로 확인되자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빅텍은 -3.87%로 장을 마쳤고 스페코(-2.50%), 휴니드(-4.53%), 퍼스텍(-3.00%) 큰 폭으로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남북경협주도 마찬가지 상황에 처해 12%넘게 급등하던 이화전기는 0.92% 채 장을 마쳤고 광명전기(-1.10%), 선도전기(-2.74%) 등도 크게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하루 등락폭은 대부분 1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북한 관련주들이 급등락을 거듭한 상황에 대해 이슈를 쫓아다니는 테마주의 특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대발표라기에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하고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했지만 허무한 발표에 김이 새면서 다시 떨어진 것”이라며 “소문을 쫓는 테마주들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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