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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음성 요금, 아시아 신흥시장에선 3번째로 비싸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음성 요금이 신흥국가와 비교할 때 아시아에서 3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통신요금이 비교적 저렴하게 분석된 것에 반대되는 결과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지난 5월 1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이동통신사의 분당 음성 매출(RPM)은 0.028달러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대만(0.078달러)과 말레이시아(0.068달러)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했다. 전체 신흥 국가 26개 가운데서도 통신비가 비싼 축에 들었다.

이는 지난 15일 OECD가 발표한 내용과는 반대되는 결과이다. OECD는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2015’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한국 통신요금이 34개 회원국 가운데 8∼19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을 선진국과 신흥국 중 어느 곳으로 분류하느냐에 따라서 상대적인 통신 요금 수준이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선진국 모임인 OECD 기준으로는 싼 편일지 몰라도 신흥국가 치고는 비싼 편이기 때문에 정책 추진 시 어느 한쪽 기준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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