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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건강한 해산물 한식으로 중국인들 입맛 사로잡아야죠.”

식재료 유통, 외식산업으로 매출 350억원 거두는 윤영학 로가닉 대표

한식건강밥상 찾는 직장인 겨냥한 프랜차이즈 '해초섬' 론칭


“건강을 생각하며 한식을 찾는 직장인들과 고운 피부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주요 고객이죠.”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유통을 시작으로 외식산업과 식품가공 및 유통사업으로 확장해 가는 윤영학(사진) 로가닉 대표는 최근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남도 요리전문 프랜차이즈 ‘해초섬’을 새로 소개했다.

윤 대표는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고 한식을 고르려는 젊은 직장인은 늘고 있는데 정작 주변에 그럴듯한 메뉴를 찾기는 쉽지 않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은 고급스럽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해초섬은 세포막을 건강하게 해주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고등어)와 중금속 제거에 효능이 있는 알긴산(해초)을 한꺼번에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스타 메뉴를 개발해 건강과 다이어트 그리고 아름다운 피부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직장인을 겨냥한 남도 한식 프랜차이즈로 현재 2개점이 오픈을 했고 예약대기 가맹점이 15 곳”이라고 설명했다.

해초섬의 주요 메뉴는 고등어조림에 해초비빔밥을 곁들인 한상차림으로 주문 후 5분 내에 그럴싸한 고등어조림과 간결한 해초비빔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제 맛을 내는 생선조림을 상에 올리려면 절대적인 조리시간이 필요하지만 해초섬의 생선조림은 주문 즉시 막 끓여내 온듯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생선의 비린 맛이나 퍽퍽한 식감은 찾아볼 수가 없다. 비결은 해산물의 급랭조건에 있다는 것. 윤 대표는 “바다에서 건지자마자 해산물을 급랭하면 산지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그동안 외식사업을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로 식재료의 조리시스템 표준화와 유통구조 개선 그리고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로 고급 해산물 한식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했다”며 자부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해초섬의 프랜차이즈별 월 매출액은 1억원을 넘고 있어 가맹점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 윤 대표는 이어 “가맹점의 인테리어 투자는 최소화하는 대신 해물중심의 저녁 패키지 메뉴개발 등 조리시스템을 표준화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점심시간에는 손님의 70%이상 여성이며 저녁에는 70% 이상이 20~30대 직장인으로 건강 한식을 찾는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윤 대표는 신라호텔과 조선호텔 등에서 쌓은 마케팅 경력이 창업으로 연결된 성공사례다. 2008년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에 뛰어든 그는 ‘노레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수입 고등어라는 점을 밝히면서 상품의 신선함과 영양소의 풍부함을 공략해 나갔다. 품질에 대한 믿음과 호텔리어 경력이 백화점 등 고급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데 시너지를 냈다. 창업 7년 만에 그는 외식산업으로 진출해 남도요리 전문점 ‘해우리’, 숯불구이 전문점 ‘숭례문’, 샤브샤브점 ‘더담채’, 친환경 쌈도시락 전문점 ‘쌈도락’, 고등어와 해초를 주제로 한 ‘해초섬’ 등 5개의 브랜드를 키워나가면서 로가닉을 35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는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로가닉 외식사업의 공통점은 해초가 빠지지 않고, ‘쌈’이라는 한식 특유의 식문화를 살려낸 데 있다. 창업의 성공 포인트에 대해 윤 대표는 “브랜드를 키우고 신선한 식재료에 대해 정직하게 정보를 제공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다”며 “좋은 먹거리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기업 로가닉,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는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게 목표이자 비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사업가로서의 꿈을 묻자 대뜸 노량진 수산시장이야기를 꺼냈다. “요즘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면 중국 관광객들이 진을 치고 있어 식당에 자리잡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돼지고기를 주식으로 하던 중국인들이 해산물을 먹기 시작했다는 뜻이죠. 심지어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주인이 화교인 가게들이 늘고 있다더군요. 해산물을 주제로 한 한식으로 중국에 진출해야 하지 않을까요.” 외부 자금을 투자받아 중국으로 진출을 하는 게 꿈이라는 윤 대표는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 건강식을 찾는 것은 당연지사”라면서 “중국 사람들이 만드는 어설픈 해산물 한식이 중국에 자리잡기 전에 중국 현지인들에게 통하는 한식메뉴를 개발하고 신선하고 믿을 만한 식재료 유통으로 진정한 한식의 깊은 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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