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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콴타스항공이 A380의 날개 결함을 이유로 운항을 중지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지난해 도입한 A380에 대해 안전점검을 하면서 운항을 계속하겠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 홍보라인의 주요 관계자는 이날 "최근 잇따르는 A380 날개의 미세균열 발생 문제와 관련한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결정에 따라 보유 중인 A380 항공기 5대를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협의해 올해까지 정밀안전검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A380의 운항을 중단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콴타스와 달리 보유한 항공기에서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고 EASA도 1,300회 운항 전까지 안전점검을 완료하라는 것이 지침인 만큼 콴타스와 같이 운항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EASA는 지난 8일 전세계에서 운항하는 A380 항공기 67대의 전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최근 A380 날개에 미세균열이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결정이다. EASA는 지난달 20일부터 A380 20대를 점검하는 등 애초 전체 A380의 3분1만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가 이후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A380으로 점검 대상을 확대했다.
A380 날개 부분 미세균열 문제는 2010년 11월 처음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싱가포르항공과 콴타스항공 등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콴타스항공은 최근 날개 미세균열 문제로 일주일 동안 A380의 운항을 중지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다섯 대의 A380을 도입했으며 올해 1대를 비롯해 오는 2014년까지 총 10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A380을 이용하는 고객이 연간 300만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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