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의 아시아 4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태평양 횡단 해저광케이블 건설을 추진한다.
KT는 북미지역 통신수요 충족과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을 위해 태평양 횡단 해저광케이블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해당 국가 사업자들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의 유력 통신사와 미국의 통신사 또는 케이블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해저광케이블 건설 사업의 최종안은 최적의 루트 확보 방안 등에 대해 공동 연구가 이뤄진 뒤 내년 초 확정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2015년 4분기가 목표다. 아시아에서 북미까지 거리로만 1만 5,000킬로미터(km)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해저광케이블은 한국의 부산과 중국 상해, 대만, 일본의 네 군데서 출발해 미국 서부의 두 개 도시로 연결된다. 현재 공개된 참여회사는 한국의 KT와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과 대만의 중화텔레콤 등이다. 무엇보다 7억 4,500만명 가입자의 차이나모바일과 2억 6,600만명의 차이나유니콤, 1억 7,700만명의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가 모두 참여했고, 1,000만명의 중화텔레콤과 일본ㆍ미국의 잠재적 이용자수를 감안하면 최소 12억명이 넘는 이들이 해저광케이블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광케이블이 완성되면 기존 광케이블이 소화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돼 인터넷ㆍ동영상 등의 서비스 질이 한층 개선된다. KT 관계자는 “급증하는 북미 통신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해저케이블과 루트를 차별화해 2011년 후쿠시마 지진에 따른 국제통신 대란과 같은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다원화된 루트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며 “안정적인 국제인터넷 서비스 공급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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