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이후 줄곧 ‘사자’를 이어가던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두 달째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1,583억원의 중국 주식을 팔아치운 데 이어 지난 7월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603억원을 추가로 내다 팔았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3,186억원에 달한다.
후강퉁 시행 이후 매달 2,000~4,000억원에 달하던 국내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7개월째인 5월 27일~ 6월24일 사이에 263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6월 중순부터는아예 ‘팔자’로 돌아섰다.
이는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 12일 연중 최고치인 5,166선을 기록한 후 줄곧 하락을 거듭했다. 지난달 8일 5.9%(219.93포인트) 급락한 3,507.19로 장을 마쳐 올 해 3월 20일(3,617.32) 이후 4개월여 만에 3,600선 아래로 내려갔으며 최근 잇따른 위안화 절하 속에 폭락 장을 연출하다 지난 21일 3,507.74에 장을 마감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하반기 조정 장세가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지만 중국 증시의 큰 변동성, 위안화 평가 절하, 미국 금리 인상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3·4분기까지 투자를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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