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가 고착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상품 찾기를 권한다.
하지만 마음만 급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품을 선택했다가는 자칫 손실만 입을 수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금융상품 투자에서 수익의 크기는 기본적으로 저축여력(원금)과 수익률, 투자 기간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나의 저축 여력은 얼마나 될까? 고객들과 상담하다 보면 체감생활물가는 높고 소득은 늘지 않아 저축하기 쉽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인생의 목적자금은 특정 시기에 도달하면 반드시 필요해 어떻게든 준비하지 않으면 부채로 전가된다.
자수성가한 부자의 공통점은 부지런함과 검소함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많이 번다한들 써버리고 남은 돈이 적다면 어떻게 목돈이 만들어지겠는가?
부는 소득의 크기가 아닌 저축의 크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소득의 크기가 한정돼 있고 지금도 알뜰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축 여력을 늘리기 쉽지 않다.
그러나 저금리일수록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축 여력 확보를 위한 지출통제다. 그 작은 방법으로 가계부부터 작성해보길 권한다.
가계부를 통해 소비 지출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지출의 우선순위와 함께 저축여력을 늘릴 틈새를 발견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저축(투자)의 기간별 분산을 생각해보자.목적자금을 단기, 중기, 장기로 분류해놓고 각각의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소액의 단기목적자금이나 소비성지출을 위한 유동자금들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중장기 목적자금인 교육, 결혼자금이나 주택구입자금 마련 등은 저축기간이 5~10년이상의 기간을 두고 마련해야 된다. 안전한 예적금 보다는 투자형 상품을 고려하기 십상이지만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시장금리 이상의 기대수익률을 갖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 유의할 점은 유행에 휩쓸리지 말고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상품을 선택하는게 좋은데 적립식펀드, 장기저축성보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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