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도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한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R&D에만 지난 한 해 동안 11조원 이상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13조원 이상의 R&D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경영진은 지속적인 R&D 투자 강화로 현재의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다만 이 같은 R&D 투자 규모를 외부에 직접 공개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이후부터 매년 R&D 투자 금액을 늘려왔다. 2006년의 경우 5조원 규모의 R&D 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2007년에는 6조원, 2008년과 2009년에는 7조원, 2010년과 2011년은 9조원대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의 경우 당초 예상을 깨고 최고 1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매달 1조원을 R&D에 투자한다는 것으로 R&D 투자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대기업 중에서 가장 크다.
반면 시설 투자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해 R&D 투자 금액이 시설 투자금액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비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가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공장의 증설과 라인 전환 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경우 2014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17라인 공사를 진행하던 중 공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또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의 메모리 공장을 비메모리로 전환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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