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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국부펀드와 연기금 경영진이 한국 인프라 산업 등에 장기투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공공펀드공공투자협의체(CROSAPF) 이틀째 행사가 열린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티컨티넨탈호텔에서 키릴 디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첨단기술과 인프라 산업 구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현지 파트너와 함께 한국 투자처를 모색하고 1조원 이상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조선 산업과 전자, 자동차 제조업 등에 관심이 많다"며 "다른 국부펀드들도 CROSAPF를 통해 한국에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 인프라 산업 투자를 꺼리던 호주의 퀸즐랜드투자공사(QIC)도 CROSAPF를 통해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에이드리언 라이더 QI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 인프라 투자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동안 경쟁이 치열해 실제로 투자에 나서진 못했다"면서 "연기금·국부펀드들의 협의체 구성을 계기로 한국 내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매력적"이라며 "CROSAPF를 통해 대규모 투자 기회를 소개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공사(KIC)가 주도해 설립한 CROSAPF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 일본 공적연금(GPIF) 등 2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관의 운용자산 규모는 5조3,000억달러(약 5,490조원)를 넘어선다.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4.5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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