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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도 전업카드사에 결제계좌 개방

롯데카드와 체크카드 협약<br>이용 수수료 0.2%로 내려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전업계 카드사에 현금인출 기능을 전제로 한 체크카드 결제계좌를 개방하기로 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롯데카드와 체크카드 결제계좌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전업카드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에 이어 두 번째이며 신한은행이 전업카드사에 문호를 개방하기는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과 달리 롯데카드가 출시한 모든 체크카드에 결제계좌 연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체크카드 기존 고객과 신규가입 고객은 오는 9월1일부터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지정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 앞서 롯데카드와 제휴를 맺은 하나은행은 앞으로 출시하는 상품에 한해서만 계좌이용 권한을 부여했다.

특히 신한은행 역시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결제계좌 이용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췄다. 시중은행은 일반적으로 전업카드사에 계좌이용 수수료로 0.5%를 부과하는데 신한은행은 0.3%포인트 인하한 0.2%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적용시점은 오는 10일부터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직불형카드 활성화 의지가 워낙 강해 시중은행들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전업카드사 중에서는 롯데카드가 적극적이어서 선두에 나서고 있는데 다른 전업카드사와의 제휴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나ㆍ신한은행이 전업카드사에 결제계좌를 개방함에 따라 전업카드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은행 중에서 국민은행만이 계좌이용의 문을 닫고 있다. 하나은행은 롯데ㆍ현대카드와 결제계좌 계약을 맺었는데 당장 이번주 내로 롯데카드가 제휴체크카드를 출시한다.

특히 신한은행이 제휴상품 확대 및 이용 수수료 인하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움에 따라 뒤이어 나올 시중은행들의 문호개방이 어느 수준에 맞춰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금인출 기능을 절대 부여할 수 없다던 시중은행의 태도가 최근 들어 많이 누그러졌다"며 "국민은행도 문호를 개방하게 되면 본격적인 체크카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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