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8일 솔로몬ㆍ한국ㆍ미래ㆍ한주 등 4개 저축은행 자산부채 이전(P&A)을 위한 매각주관사와 법률자문사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8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예보는 매각주관사와 법률자문사가 선정되는 대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실사와 시장수요조사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4개 저축은행 매각은 지난해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마찬가지로 P&A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예보가 저축은행의 순자산 부족분을 메워준 뒤 인수자에게 자산과 부채를 넘기는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P&A는 매각가격이 자산이 아닌 부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P&A에 비춰볼 때 예수금의 약 45% 선에서 매각가격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솔로몬저축은행의 총예금은 약 4조원이며 이 밖에 ▦한국 1조5,000억원 ▦미래 1조6,000억원 ▦한주 1,800억원으로 이 같은 논리에 따르면 절반가격 수준에 이들 저축은행을 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패키지 매각'에 대해 예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4개 저축은행 가운데 한주를 제외한 솔로몬ㆍ한국ㆍ미래저축은행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솔로몬은 부산솔로몬과 호남솔로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진흥(62.13%), 영남(93.29%)의 대주주이고 경기(89.98%)가 손자회사다. 미래는 스마일(옛 미래2) 지분 49.95%가 있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계열사 동반매각이 성사되기가 어렵다"며 "계열사를 묶어 매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